▲ 이호승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2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이호승 경제수석비서관이 임명됐다.
이 실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땅투기 의혹에 이어
김상조 정책실장의 낙마로 얽히고 설킨 부동산정책을 차질없이 풀어내야 한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정책실장에
이호승 경제수석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
이호승 정책실장은 경제 등 정책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과 균형감각이 있어 집권 후반기 경제활력을 회복하고 포용국가 등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이호승 경제수석은 이날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조기에 일상을 회복하는 것과 기술과 국제질서의 변화 속에 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것, 그 과정에서 불평등을 완화하고 사회안전망과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세가지 정책과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대차3법' 시행 서울 강남 아파트의 전세보증금을 대폭 올려 논란을 낳은
김상조 정책실장을 전격 경질하며 이 수석을 새로 임명했다.
김 정책실장은 전·월세 상한제를 비롯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를 주도한 상징적 인물로 꼽혀왔다.
청와대는 김 정책실장이 임대차3법 시행을 앞두고 전세 보증금을 올려 받았다는 언론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전격 경질했다.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미칠 악영향을 조속히 차단하기 위한 결단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이호승 정책실장이 부동산정책과 코로나19 사태 대응 등 현정부의 정책기조를 흔들림 없이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정책실장은 경제수석은 재임하면서 재난지원금 지급, 한국판 뉴딜사업, 부동산시장 안정화정책 등 현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을 앞장서 이끌어왔다. 현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정책실장에게 가장 급한 사안도 부동산시장 안정화정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난지원금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책도 주도해야 한다.
이 정책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한국판 뉴딜정책을 적극 추진해왔다.
정통 관료 출신으로 거시경제 전문가로 불린다. 행정고시 32기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에서 주로 근무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선임자문관으로도 활동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청와대 일자리기획비서관과 기획재정부 1차관을 거쳐 윤종원 수석의 뒤를 이어 경제수석 자리에 올랐다. 기재부 공무원 노동조합이 선정한 '닮고 싶은 상사'에 세 차례 이름을 올려 신망받는 공직자로 평가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정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