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 상장기업의 현금배당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20년도 현금배당을 실시한 상장기업은 1083개, 배당금 총액은 43조1325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도와 비교해 배당을 실시한 기업 수는 20곳이 줄었지만 배당금 총액은 11조5997억 원 늘어났다.
상장기업 배당금 총액이 급증한 데는 삼성전자의 특별배당이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
2020년도 삼성전자 배당금은 20조3381억 원으로 2019년도와 비교해 10조7189억 원 증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기업 배당금 총액은 2019년 21조9136억 원에서 2020년 22조7944억 원으로 8808억 원 늘었다.
2020년에 배당금을 늘린 상장사는 547개, 배당을 줄인 상장사는 430개다.
시장별로 보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배당금 증가율은 2019년 20조2874억 원에서 2020년 20조9727억 원으로 3.3%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배당금액은 같은 기간 1조6262억 원에서 1조8217억원으로 12%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