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분석가와 미국 세무사로 일하는 김태수씨가 새 책 '비열한 시장, 외로움에 지쳐있는 그대에게'(도서출판 새빛)를 펴냈다.
주식투자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거나 투자 실패로 마음을 다친 투자자들을 위로하고 주식투자를 바라보는 바람직한 태도와 마음가짐을 제안하는 책이다.
▲ 김태수 새 책 '비열한 시장, 외로움에 지쳐있는 그대에게'(도서출판 새빛).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이어진 국내외 주식시장 강세로 직장인과 주부, 대학생까지 다양한 계층이 주식투자에 새로 뛰어들며 ‘동학개미’, ‘캠퍼스개미’ 등 다양한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있다.
기존에 주식투자 경험이 없거나 상대적으로 적은 초보 투자자들이 증시에 대거 유입되면서 주식투자 방법과 성공비법 등을 안내하는 책과 TV프로그램, 유튜브 동영상 등 콘텐츠도 늘고 있다.
그러나 저자가 펴낸 책은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초보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부분의 주식투자 관련된 서적이나 강의와 완전히 결을 달리하고 있다.
'비열한 시장, 외로움에 지쳐있는 그대에게'라는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이 책은 주식투자가 어렵거나 이미 쓴 맛을 본 투자자들을 위로하고 조언하는 수필 형식의 글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20년이 넘는 주식투자 경력에다 미국 세무사로 일하고 있는데 주식시장의 본질적 성격과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들에게 냉정하면서도 공감 가는 메시지를 내놓는다.
저자는 한국과 미국 뉴욕에서 일하며 제공했던 다양한 주식투자 상담과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할 때 기억해야 할 원칙과 마음가짐을 제시한다.
"절대로 보유주식과 사랑에 빠져서는 안 된다. 시장수익률이 마이너스라고 해서 위안을 삼으려고 해서도 안 된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손실의 충격을 극복하지 못 할 정도의 정신상태라면 주식투자는 하지 말아야 한다."(3장, '서툴지만 조금 더 현명해지는 법' 중에서)
새로 주식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 대부분은 코로나19 사태로 급락했던 국내외 증시가 연초까지 가파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주식투자에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를 보고 투자를 시작한 사례가 많다.
하지만 증시가 올해 초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고 박스권에 머무르면서 준비되지 않은 투자로 금전적 손실뿐 아니라 투자 실패 경험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은 초보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저자는 이런 상황에 놓은 투자자를 위로하면서도 그들이 다시 주식투자에 도전할 때 마음에 새길 수 있는 뼈아픈 조언을 남긴다.
"누구라도 자신의 경험은 고귀한 투자의 재산이다. 어떤 분석법도 경험보다 성공 가능성을 높이지 못한다. 경험을 소중히 해야 수익에 가까워진다." (4장 '나, 너, 우리, 모두 비슷해' 중에서)
저자는 이 책을 '주식시장에서 힘겨워하는 투자자들을 위한 공감에세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수필과 에세이를 찾아 읽는 독자들은 타인의 삶의 경험에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고 위로를 받는다.
주식투자로 소중한 용돈이나 월급, 쌈짓돈을 잃어 마음에 상처를 받은 경험이 있는 독자에게도 공감과 위로가 필요하지 않을까.
겉보기에 잘 어울리지 않는 주식투자라는 소재와 수필 형식을 버무려낸 이 책은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
"실패한 종목에 상처받지 말자. 모든 게 완벽했어도 손실을 주는 종목이 있다. 그 종목은 그저 나와 궁합이 맞지 않았다. 그렇게 가볍게 넘기자. 아까워도 다시는 뒤돌아보지 않는 것이 실패의 확률을 줄이고 또 다시 상처받지 않는 방법이다."(2장, 꼭, 주식! 해야만 하니? 중에서)
저자는 한국 증권사와 투자자문사에서 주식운용업무 및 마케팅업무를 담당했고 대기업 상장사 IR컨설팅과 신규 상장기업 컨설팅도 맡은 적이 있다.
2007년부터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중앙일보 뉴욕판에 ‘김태수의 증권이야기’ 칼럼을 연재했고 뉴욕 라디오 경제전문방송을 진행했다. 현재는 매일경제TV 미국주식 분석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저서로 ‘소설로 배우는 기업공개(IPO)’, ‘소설로 배우는 장외주식’,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미국 주식 투자’, ‘미국 세무사 김태수의 진짜 미국주식 이야기’ 등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