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사내이사가 3월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1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준 총괄사장을 대신해 발언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이 LG에너지솔루션과 벌이는 배터리 분쟁과 관련해 미국에서 사업을 지속할 수 없게 만드는 경쟁사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총괄사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수펙스홀에서 열린 제14기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에서 “주주이익 보호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배터리사업의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고 미국사업을 지속할 수 없게 만드는 경쟁사의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총괄사장의 인사말은 이명영 SK이노베이션가 대신 발표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미국 출장 중인
김준 총괄사장을 대신해 이명영 사내이사가 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앞으로 남은 배터리 분쟁의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김준 총괄사장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문제로 주주 여러분들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두고 우선 죄송한 말씀드린다”면서도 “앞으로 남아있는 배터리 분쟁 법적 절차에서 주주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SK 배터리는 안전성과 품질 측면에서 고객들로부터 차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김정관 사외이사 선임과 최우석 사외이사 선임 안건, 2020년 재무제표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모두 통과됐다.
SK이노베이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김정관 사외이사를 추천한 이유로 에너지 및 산업분야 전문성과 함께 회사의 사업과 경영 전반에 관한 지식과 역량이 회사의 글로벌 성과 창출을 위한 의사결정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 점을 꼽았다.
최우석 사외이사에 관해서는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자격을 지닌 회계학 교수이자 상법상 회계전문가로서 2018년부터 대표감사위원으로 직무수행을 했으며 회사의 경영 체계와 감사위원 직무에 관한 지식과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김준 대표이사, 김유석 배터리마케팅본부장, 이장원 배터리연구원장 등 일부 임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처리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친환경 중심으로 혁신해 친환경에너지·소재 중심 기업 '뉴(new) SK이노베이션'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