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주가가 급락했다. 일각에서 법정관리 가능성이 제기된 탓이다.
현대상선 주가는 18일 직전 거래일보다 4.72% 떨어진 2925원에 장을 마쳤다.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
현대상선은 해운업 침체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현대상선은 4월과 7월 말 각각 2208억 원, 2992억 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현대상선이 자금을 마련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금융권 일각에서 현대상선의 법정관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금 상황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것은 단기 유동성 문제”라며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이 시급하며 만기 연장 등 해결 방안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1월 말까지 추가 자구안을 내놓아야 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11월 채권단에 1조 원 규모의 자구안을 내놨지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여전히 미흡하다며 1월 말까지 보완을 요구했다.
정부는 현대상선이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낮추면 자금을 지원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현대상선이 부채비율을 400% 아래로 내릴 수 있는 방안을 찾기가 사실상 어려워 지원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은 현재 800% 안팎이다.
현대상선이 부채비율을 400%대로 낮추려면 약 6천억~7천억 원의 유동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