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인재근 의원 사무실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회에서 만나 ‘재난위로금 10만 원 지급’ 공약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지사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자도로 운영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뒤 인재근 민주당 의원 주선으로 의원회관의 인 의원 사무실에서 박 후보와 만났다.
이후 국회 소통관 앞 카페에서 커피를 산 뒤 함께 국회 경내를 거닐며 박 후보의 주요 공약인 재난위로금 지급 등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
박 후보가 커피를 산 카페에 있는 무인주문단말기를 가리키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할 때 보급한 것”이라고 말하자 이 지사는 “서울시정도 매우 혁신적으로 할 것 같다”고 덕담을 했다.
이 지사는 박 후보의 재난 위로금 공약을 두고 “다른 지방정부도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박 후보가 정책방향을 그렇게 정한다고 하니 정말 반가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소상공인 매출 빅데이터를 점검하다 보니 서울은 유난히 속도가 늦고 경기도는 좀 괜찮았다”며 “이 지사의 데이터 분석을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안 그래도 만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이 전국 평균 정도의 매출로 회복하려면 위로금 형태로 재난지원금을 줘야겠다고 결정했고 이를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화폐로 하기로 했다”며 “재난위로금을 주면서 미래투자도 한꺼번에 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 지사는 “가계지원, 소상공인 매출 증가까지 일석이조인데 블록체인까지 하나 더했다”고 박 후보를 추켜세웠다.
박 후보는 이 지사를 만난 뒤 취재진으로부터 여론조사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격차가 크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지금부터 시작이고 서울시민이 판단할 것”이라며 “10년 전 낡은 행정의 실패 시장이 다시 돌아와 이명박 시즌2를 하겠다는데 서울시민이 거기에 동의해 주겠는가”고 대답했다.
그는 오 후보가 지난해 광복절 때 극우집회에 참석했다는 점을 짚으며 “지난해 소상공인 매출이 회복될 때 찬물을 끼얹은 사람”이라며 “태극기부대 전광훈 목사에게 광화문 광장을 내주면서 소상공인에게 어떤 상처를 줄지, 세빛둥둥섬과 광화문광장 문제 등 실책도 많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 “내곡동 땅과 관련한 거짓말을 두고도 서울시민은 답변을 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