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적극적 콘텐츠 확보로 미디어사업을 확대하기로 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으로 보인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KT 목표주가를 기존과 동일한 3만4천 원으로, 투자의견도 매수(BUY)로 유지했다.
23일 KT 주가는 2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 연구원은 KT를 놓고 “콘텐츠 제작역량 검증과 함께 종합미디어회사로 인정받는다면 기업가치 상향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KT는 23일 미디어·콘텐츠 간담회를 통해 미디어사업 청사진을 밝혔다. 플랫폼 중심의 미디어 사업구조를 콘텐츠 제작과 유통으로 확장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제작과 유통을 맡는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스토리위즈의 지식재산권(IP), SKYTV의 TV채널, 올레TV·시즌의 동영상서비스(OTT)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2023년까지 1천 개의 원천 지식재산과 100개의 대작 드라마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T는 기존에 보유한 가입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콘텐츠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펀드와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활용한 자금조달로 투자 위험을 낮춘다.
KT는 콘텐츠사업을 확장해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성장하는 유료 콘텐츠시장에 진출하고 구독자 결속력을 강화해 유료방송 해지에 대응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 연구원은 “2020년 기업 사이 거래(B2B)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를 공개하며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 변화를 선언한 데 이어 종합미디어기업으로 사업 확장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종합미디어기업으로 전환은 KT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선서비스 업종의 주가 수익비율(PER)은 10배에 불과하지만 미디어업종의 주가 수익비율은 26배에 이르기 때문이다.
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KT 미디어사업 확대에 따라 KT 콘텐츠계열사에 기대감이 커질 것이다”며 “2022년 KT 미디어부문 매출액 비중은 6.5%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