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이 사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양면에서 경쟁력 강화 의지를 보였다.
김 사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케미칼의 제4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1년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롯데케미칼 변화의 원년이다”며 “면밀한 시장 분석을 통해 올바른 전략을 수립하고 더욱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올해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김 사장은 “올해 경제상황은 코로나19의 지속, 글로벌 기후위기 대응, 폐플라스틱 이슈, 디지털화, 모빌리티 진화 등 기존의 밸류체인이 파괴적 혁신을 통해 다양한 양상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경영을 강화하고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김 사장은 “전사적 ESG운영체계를 구축해 규제에 대응하고 내부역량을 강화하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겠다”며 “기존 사업에서도 안전환경보건분야에 적극적 투자를 진행해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능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사업측면에서는 친환경, 모빌리티, 신소재, 건강분야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이를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회사 내부의 시너지를 창출하면서 외부와 적극적으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롯데케미칼에 변함없는 성원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롯데케미칼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0년도 재무제표를 승인받았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2조2230억 원, 영업이익 3569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19.2% 줄고 영업이익은 67.8% 급감했다.
신동빈 대표이사 회장과
김교현 대표이사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건,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 내정자의 사내이사 신규선임안건,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신규선임안건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남혜정 동국대학교 경영대학 회계학과 교수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신규선임안건도 승인받았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600원을 현금배당한다. 배당금 총액은 1234억 원, 연결기준 배당성향은 77.86%다.
롯데케미칼은 이사 보수한도를 기존 102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낮췄다. 2019년 실제 지급된 보수 총액은 56억 원이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