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순이자마진(NIM)이 가파르게 증가해 이익이 늘고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자본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DGB금융지주 목표주가 상향, "순이자마진 늘고 자본비율 개선 전망"

▲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DGB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9천 원에서 1만1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2일 DGB금융지주 주가는 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DGB금융지주는 순이자마진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자마진이 이전 분기 대비 6bp(1bp=0.01%포인트) 오른 1.83%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13분기만의 반등이자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앞서 2020년 11월 김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1분기 순이익 추정치를 946억 원으로 잡았는데 현재 추정치는 1천억 원으로 높아졌다. 

김 연구원은 "5월 초 실적발표 시점까지 전망치는 추가적으로 오를 것이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내부등급법이 승인되면 낮은 자본비율도 개선되는 효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DGB금융지주의 현재 보통주 자본비율(CET1)은 9.59%로 규제비율인 9.5%을 간신히 넘는 수준이지만 내부등급법을 적용하면 실제 보통주 자본비율이 12% 수준으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낮은 자본비율로 배당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는데 오히려 이를 활용한 매수전략이 필요하다"며 "연말 배당 이전에 내부등급법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보통주 자본비율은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 중 하나로 금융회사의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핵심지표 중 하나다. 회사의 배당여력을 가늠하는데도 활용된다.

내부등급법은 BIS 자기자본비율 산정때 감독당국이 제시하는 표준모형이 아닌 자체적으로 구축한 모형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통상적으로 자본비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DGB금융지주 등 지방 지주사들은 2021년 상반기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금융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선제적으로 적립한 코로나19 관련 충당금 570억 원의 환입 여부에도 시장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지역적 특성상 자동차부품 및 철강의 포트폴리오 비중이 다른 은행 대비 높은데 최근 관련 업종의 업황이 개선되면서 자산의 질적 개선 기대감도 높다"며 "2분기에도 순이자마진은 1분기 대비 2~3bp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GB금융지주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963억 원, 영업이익 531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8.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