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1-03-23 0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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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1분기 D램 가격의 인상이 시작된 데 이어 2분기부터 낸드플래시 가격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2일 삼성전자 주가는 8만2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 화웨이의 빈자리를 노리는 오포, 비보 등이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주문을 늘리고 있고 반도체 공급부족 우려에 따른 패닉 수요로 메모리부문의 업황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1분기 모바일(IM)과 가전(CE)도 시장의 예상보다는 좋을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7조3천억 원, 영업이익 8조76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1분기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35.8% 증가하는 것이다.
메모리사업부는 D램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1분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부터는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해 실적 개선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파운드리사업부는 미국 오스틴 공장의 가동중단 영향으로 일시적 부진은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반도체 공급부족과 미국의 반도체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증가로 대만 TSMC와 함께 최대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모바일(IM)과 가전(CE)은 우호적 환율 등의 영향으로 1분기 기대이상의 실적을 내 반도체에서 발생한 리스크를 메워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발생한 오스틴 공장의 가동중단 사태로 주가 상승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과 오스틴 공장 정상화, 미국 정부의 적극적 지원책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주가 조정은 중장기적 매수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