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다투는 배터리 분쟁 ‘2라운드’ 특허침해소송의 예비결정을 2주 뒤로 미뤘다.
미국 국제무역위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배터리 특허침해 소송에 관한 예비결정을 4월2일로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
예비결정을 연기한 배경으로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고만 설명했다.
앞서 두 회사 사이에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포함한 다른 결정들도 코로나19 등으로 여러번 연기됐다.
예비결정이 2주 뒤로 연기되면서 최종 결정도 8월2일로 2주 미뤄졌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4월 LG에너지솔루션(당시 LG화학)이 배터리 분쟁 '1라운드'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제기하자 같은 해 9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 배터리기술 '994'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와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오히려 핵심특허를 SK이노베이션이 침해했다며 특허소송과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걸어 맞대응했다.
시간상으론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 제기한 특허 침해소송의 예비결정이 먼저 나와야하지만 이 사건의 조사절차가 지연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이 제소한 사건의 예비결정이 먼저 나오는 것으로 계획이 잡혔다.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을 상대로 제기한 배터리 특허침해소송의 예비결정은 7월30일, 최종결정은 11월30일에 나온다.
두 회사가 배터리 분쟁 '1라운드'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 관해 합의하면 연장선 격인 '2라운드' 특허 침해소송도 자연스럽게 취하될 것으로 배터리업계는 바라본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