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형 겸 원내대표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투기 의혹 해명을 비판했다.
김 대표 직무대행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오 후보가 내곡동 땅투기 의혹에 관련해 말을 바꾸고 있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형 겸 원내대표. |
그는 “오 후보의 해명은 비겁한 변명”이라며 “그린벨트를 풀어 택지를 개발하는 게 얼마나 중차대한 시정인데 시장이 국장 전결이라 몰랐다고 해명하는 건 어떻게 믿으라는 것이냐”라고 공격했다.
오 후보가 내곡지구 투기와 관련한 양심선언이 나오면 서울시장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는 발언도 비판했다.
김 대표 직무대행은 “서울시장을 판돈처럼 가볍게 여긴다”며 “10년 전 2011년에 무겁고 중요한 서울시장직을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통해 직을 걸고 중도사퇴했다”고 말했다.
그는 “1천만 명의 서울시민 삶을 책임지겠다는 소명과 책임을 매우 가볍게 여기는 처신”이라며 “오 후보가 이런 무책임한 말씀을 하시는 걸 보면 10년 전 행위를 반성했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과거 서울시장 재임 시절 부인과 처가가 소유한 서울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16일 오 후보는 내곡동에 있는 처가의 땅이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지정된 때가 노무현 정부 시절이었다는 해명에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보금자리주택 지구를 지시했거나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는 양심선언이 나오면 후보직을 사퇴할 것"이라며 "그린벨트 해제나 주택단지 건설이 주택국장 전결사항이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