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하나은행이 올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순이자마진(NIM) 회복을 나타내면서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현금배당 수준도 크게 늘어나 주가 상승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하나금융지주 목표주가를 기존 5만 원에서 5만4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7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4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하나은행의 올해 순이자마진 전망치가 높아지면서 이익 추정치도 늘어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순이자마진 개선폭을 나타내면서 대손비용도 안정적으로 유지해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대출 억제정책에 따른 가계대출금리 상승 현상이 지속되면서 순이자마진이 상당한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올해 그룹 이자이익 규모가 지난해보다 5.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은행이 올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뛰어난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하나금융지주 주가 수준은 현재 경쟁사 대비 다소 저평가된 수준으로 파악됐다.
최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가 2020년에 금융당국 권고에 맞춰 20%로 낮춘 현금배당성향도 2021년에는 2019년 수준인 25.3%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나금융지주는 실적과 배당, 자본력과 현재 기업가치 등 측면에서 우월하다"며 "당분간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금융지주는 2021년 지배주주 순이익 2조86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3.6%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