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도 반도체업계 투자를 주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2010년 이후 2020년까지 매년 반도체업계 시설투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7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반도체 시설에 2020년과 비슷한 280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는 2017년부터 시설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삼성전자가 지출한 시설투자는 932억 달러로 반도체산업 역사상 전례 없는 수준이며 같은 기간 중국 모든 반도체업체가 지출한 시설투자액의 2배 이상이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미세공정 경쟁을 하고 있는 TSMC는 2021년 삼성전자 투자에 조금 못 미치는 275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됐다. 두 회사의 투자액 합계는 전체 반도체산업 투자액의 4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와 TSMC를 제외하면 막대한 투자액을 감당할 수 있는 회사가 없기 때문에 두 회사와 다른 기업의 격차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IC인사이츠는 유럽연합(EU), 미국, 중국 정부가 반도체산업에 투자한다 해도 삼성전자와 TSMC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다고 바라봤다.
IC인사이츠는 “이들이 얼마나 뒤쳐져 있는지 고려하면 5년 동안 연간 최소 300억 달러를 투자해야 할 수 있는 의지와 역량이 필요하다”며 “특히 중국은 장비조달을 제한하는 무역분쟁으로 투자가 방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