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우 삼성SDS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주주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자리부터 진땀을 흘렸다.
향후 회사 실적을 회복해야 하는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황 사장은 17일 열린 제3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인사말을 통해 “내년에는 주주들이 웃는 낯으로 밝은 분위기에서 주주총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황 사장은 사내이사에 선임됐다. 하지만 주주들과 첫 대면하는 자리에서 많은 질타가 쏟아졌다.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은 삼성SDS 실적이 후퇴했음에도 이사 보수한도액을 유지한 점과 주주총회에서 실적과 관련한 설명이 미흡한 부분 등에 불만을 나타냈다.
삼성SDS는 2020년 매출 11조174억 원, 영업이익 8716억 원의 실적을 냈다. 2019년보다 매출은 소폭 늘어 역대 최고를 거뒀으나 영업이익은 12% 후퇴했다.
삼성SDS는 2021년 IT서비스부문에서 클라우드 등 디지털 신기술에 기반해 디지털 전환(DX)사업을 확대하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물류BPO부문은 디지털물류플랫폼인 ‘첼로’를 고도화하고 운임경쟁력을 높여 자동차부품, 유통 등 대외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활동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도 정했다.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홍원표 전 대표이사 사장은 “2021년 많은 도전과 어려움을 혁신을 통해 극복해나갈 것이다”며 “황성우 사장이 더욱 혁신적이고 미래지향적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