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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보급형 A52·A72 곧 출격, 경쟁사 스마트폰 공백 틈타 공세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21-03-16 15: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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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보급형 A52·A72 곧 출격, 경쟁사 스마트폰 공백 틈타 공세
▲ 삼성전자 갤럭시A52(왼쪽)과 갤럭시A72. <에반블래스>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A52와 갤럭시A72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애플·화웨이·LG전자 등 경쟁사 제품 공백을 발판 삼아 갤럭시A 시리즈로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17일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어썸언팩(Galaxy Awesome Unpacked)를 통해 발표하는 갤럭시A52와 갤럭시A72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전체 판매량을 견인할 '볼륨(volume)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기술(IT) 전문 트위터리안 에반 블래스(@evleaks)는 15일 갤럭시A52와 갤럭시A72의 홍보사진과 자료를 공개하면서 “앞선 사례를 따른다면 A52와 A72는 올해 삼성전자의 최다판매 스마트폰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020년 가장 많이 판매한 스마트폰은 프리미엄 제품인 갤럭시S20이나 갤럭시노트20이 아니라 갤럭시A52의 전작인 갤럭시A51이었다. 

갤럭시A51은 연간 2320만 대가 판매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11·아이폰SE· 아이폰12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2천만 대 판매고를 올린 제품이었다.

삼성전자도 이번에 발표하는 신제품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개 시기도 전작은 4월이었는데 3월로 한 달가량 앞당긴데다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공개한 전작과 달리 별도의 행사를 열어 제품을 발표한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A 시리즈를 위해 갤럭시언팩 행사를 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삼성전자는 미리 보낸 초대장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놀라운 경험(Awesome Experiences)을 제공하는 최신 갤럭시 기기를 공개한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출된 홍보자료에 따르면 갤럭시A72에는 A시리즈 최초로 3배 광학줌 및 30배 스페이스줌 기능이 탑재됐고 스테레오 스피커도 A시리즈 최초로 적용됐다. 

이 외에도 갤럭시A52와 A72 모두 손떨림방지(OIS) 기능, 90㎐ 화면주사율, IP67 방수·방진등급 등을 갖추고도 가격은 전작과 큰 차이가 없어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지닐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을 향한 기대가 더 커지는 대목이다.

시장 환경은 보급형 스마트폰이 ‘봄의 대전’을 벌였던 지난해보다 삼성전자에게 유리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의 최대 경쟁자인 애플과 화웨이가 경쟁작을 내놓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플은 2020년 4월 보급형 아이폰SE를 출시했는데 연간 판매량이 아이폰11 다음으로 많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아이폰SE 구매자의 4분의 1가량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에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애플은 3월 안에 신제품 출시행사를 열 것으로 예상되나 에어태그, 아이패드프로 등이 대상으로 신형 아이폰은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까지 아이폰 신제품 공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사업에 타격을 입었다. 이미 중저가 브랜드인 아너를 매각했고 올 들어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인 메이트X2만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조만간 주력 제품인 P50 시리즈를 내놓지만 프리미엄 제품군인데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지 않아 삼성전자 갤럭시A 시리즈와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 경쟁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철수 또는 매각 등 사업재편을 앞두고 있는 것 역시 삼성전자에게 호재다. LG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높지 않으나 한국과 북미 등 일부시장에서 두자릿수 점유율로 삼성전자와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신제품 스마트폰을 하나도 내놓지 않았다. 개발 중이던 제품들의 출시도 잠정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되면 삼성전자가 이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떠오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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