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집행되면 주식시장과 비트코인에 자금이 대거 몰릴 것이라고 일본 증권사가 전망했다.
증권분석지 마켓워치는 16일 미즈호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정부에서 집행하는 추가 경기부양책은 주식시장과 비트코인에 자금이 몰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즈호증권은 경기부양책 지원 대상인 개인 2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10% 안팎의 자금이 주식투자와 비트코인 매입에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 경기부양책 가운데 개인에 지급되는 지원금은 모두 3800억 달러인데 약 400억 달러(45조 원) 안팎의 자금이 주식 및 비트코인 투자에 활용된다는 의미다.
마켓워치는 다른 조사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식투자와 비트코인 매수가 급증했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조치로 여유시간이 많아진 반면 정부 경기부양책으로 가계 현금이 늘어나자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켓워치가 인용한 도이치뱅크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기부양책 지원금 가운데 약 37%가 주식 및 가상화폐 투자에 활용될 것이라는 결과가 나온 적도 있다.
미즈호증권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원금 가운데 최고 80%를 투자에 활용할 것이라는 응답은 13%, 80% 이상을 투자에 활용할 것이라는 응답은 2%로 집계됐다.
투자 선호도는 비트코인이 61%, 주식이 39%로 나타났다.
미즈호증권은 "이번 경기부양책 지원금 가운데 비트코인 매수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자금은 250억 달러로 전체 비트코인 시가총액의 2~3%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