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웍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실리콘웍스는 비수기임에도 1분기 올레드 TV 판매가 늘어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됐다. 올레드(OLED) 및 LCD용 반도체칩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연간 실적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실리콘웍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원에서 9만5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실리콘웍스 주가는 7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디스플레이구동칩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반도체 설계(팹리스) 전문기업이다.
소 연구원은 "1분기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폰과 올레드(OLED) TV 판매 실적이 좋아져 실리콘웍스도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실리콘웍스는 1분기 매출액 3710억 원, 영업이익 34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74.5%, 영업이익 210.9% 증가하는 수치다.
소 연구위원은 주요 고객사의 제품판매 증가에 힘입어 실리콘웍스의 올레드용 디스플레이구동칩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바라봤다.
2021년 올레드를 탑재한 아이폰 판매량이 1억8천 대로 2020년과 비교해 6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플라스틱올레드(POLED)용 디스플레이구동칩(D-IC)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구동칩은 디스플레이 화소를 제어하는 데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를 말한다.
실리콘웍스의 주요 매출처인 LG디스플레이의 2021년 올레드 TV 패널 생산량은 787만 대로 2020년과 비교해 71.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LCD TV용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리콘웍스의 중국 매출처인 BOE와 차이나스타(CSOT)의 두 번째 10.5 세대 LCD 라인이 곧 가동될 것이기 때문이다. BOE는 생산라인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차이나스타는 라인 가동이 예정돼 있다.
소 연구위원은 "최근 8K LCD TV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부가가치 LCD TV용 비메모리 반도체 판매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며 "실리콘웍스의 2021년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실리콘웍스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390억 원, 영업이익 149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잠정실적치와 비교해 매출은 34.0%, 영업이익은 58.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