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포스코는 철강 가격을 공격적으로 인상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 목표주가 상향, 제품 가격 공격적 인상으로 1분기 이익 급증"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포스코 목표주가를 기존 38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포스코 주가는 30만8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는 철광석 가격 상승에 원재료 비용 부담이 늘어났지만 철강 제품가격을 공격적으로 인상했다”며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수익성지표)가 확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2021년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3년 만에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는 3월부터 광양 1열연 공장의 정기 보수에도 불구하고 철강 제품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1분기보다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실적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중국 친환경 정책에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정부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철강 생산능력과 생산량 감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철강 생산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중국 최대 철강사인 바오산강철이 4월 열연과 후판 가격을 톤당 300위안 각각 올렸다. 중국 철강기업들의 제품가격 인상은 국내 수입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추가 가격 인상을 끌어낼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시장 규제로 공급 부담이 줄 가능성이 높다”며 “철강기업들이 고객사와 가격 협상에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포스코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2조9021억 원, 영업이익 5조4815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8.84% 늘고 영업이익은 128.1%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