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새 비전을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내놨다.
15일 금호석유화학에 따르면 ‘화학 그 이상의 가치로 공동의 미래를 창조하는 솔루션 파트너’를 새 비전으로 정했다.
금호석유화학은 “빠르게 재편되는 경쟁환경 속에서 전사적으로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다”며 “근본적 체질 개선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비전을 새로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비전 달성을 위해 주력사업과 신사업에 걸쳐 미래 사업계획도 내놨다.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 솔루션스티렌부타디엔고무(SSBR), 에폭시수지 등 대표 제품을 코어(주력)사업으로 분류해 최대 수익규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집중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NB라텍스는 생산능력을 꾸준히 늘리며 글로벌시장 점유율 30% 수준을 유지하고 에폭시수지는 범용수지에서 특수수지로 용도를 확장해 고객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등은 베이스(기반)사업으로 묶어 제품군을 다변화하고 물성을 개선하는 등 강점을 극대화한다.
금호석유화학은 인수합병 등을 통해 고성장 및 친환경사업에 진입하는 길도 모색하고 있다.
최소 연 7~8% 수준의 성장률을 웃도는 사업들 중 투자 가치가 높고 시장규모도 상당한 신사업들을 확보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탄소나노튜브(CNT), 친환경 단열재,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등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기존 보유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미래 신사업을 찾고 있다고 금호석유화학은 설명했다.
금호석유화학의 이런 사업 확대전략은 꾸준한 체질개선을 통해 안정적 사업토대를 구축한 데 기반을 둔다.
금호석유화학은 부채비율을 2009년 660%에서 2019년 73%까지 낮추는 등 2010년대 초 독자경영체제를 수립한 이후 지속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 왔다.
이 기간 신용등급도 BBB-에서 A0로 높아졌다.
고부가제품 비중을 2012년 20% 수준에서 지난해 50% 이상까지 확대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의 혁신도 지속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NB라텍스를 예로 들면 선제적 시장 진출과 적극적 투자로 현재 글로벌 1위의 생산능력을 보유했다”며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 수익의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