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기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서울시장이 된다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을 포함한 야권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안 후보는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부호가 돼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연립시정과 함께 야권 전체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윤 전 총장을 포함한 더 큰 통합을 통해 더 큰 2번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도를 포함한 야권의 영역과 신뢰를 획기적으로 확장해 반드시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어 내겠다”며 “이것이 지금 대한민국 상황에서 저에게 주어진 정치적 소명이고, 국민의 바람이고, 단일화의 최종 목적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과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2번, 4번이 아닌 2번과 4번을 합해 더 큰 2번, 더 큰 야당을 만들어 내는 것이 단일화의 목적이고 취지”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시장선거의 의미를 놓고는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교체’를 위한 발판임을 들어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선거는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한 선거’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대통령선거에서 이기려면 지금의 야권 지지층을 넓혀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야권이 취약한 20~30대, 그리고 중도층과 무당층에서 민주당 후보보다 더 지지가 높은 유일한 후보”라며 “이번에
안철수를 야권 단일후보로 선택해주면 야권의 지지층은 20~30대, 중도층, 무당층까지 넓혀지고 국민의힘은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강한 정당으로 변모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윤 전 총장과 의사소통과 관련해 안 후보는 “윤 전 총장이나 저나 같은 시대적 소명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놓고는 국민의힘을 향해 조속한 협상진행을 요구했다.
안 후보는 “저와 오 후보 둘이서는 여론조사 문항 빼고 모든 것에 이미 합의했다”며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실무협상단도 내부에서 같은 의견을 지니고 권한을 위임받아 현장에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