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기업 구조조정의 악영향을 덜 받아 지난해 4분기에 시장 기대에 걸맞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진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신한금융이 지난해 4분기에 순이익 3490억 원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기존 시장전망치 3470억 원과 거의 일치한다.

  신한금융, 기업 구조조정 리스크 관리로 4분기 실적 방어  
▲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 연구원은 “신한금융이 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은 대출 규모의 성장과 기업구조조정에 제한적인 영향만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기업구조조정 대상기업 수가 급증했지만 신한금융은 지난해 4분기에 추가 대손충당금이 500억 원 미만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신한금융이 대손비용이 잘 관리해 신한금융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한금융은 올해도 실적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신한금융이 올해 순이익 2조37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순이익 예상치 2조3120억 원보다 2.5% 증가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신한금융은 올해 신한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돼 신한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수익률 악화를 만회할 것”이라며 “신한은행은 올해 순이자이익 늘어나고 대손비용의 감소가 예상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우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