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HYK파트너스의 주주제안을 받아들여 주주총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진은 3월2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최대정원을 늘리고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안건 등을 다룬다.
 
한진, HYK파트너스 주주제안을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왼쪽)와 류경표 한진 대표이사.


한진은 HYK파트너스의 주주제안에 따라 이사 최대 정원을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고 2명 이상 이사를 선임할 때 집중투표제를 적용하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내용을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HYK파트너스는 한우제 HYK파트너스 대표를 한진 기타비상무이사로, 김현겸 한국클라우드 대표를 사외이사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각각 선임하는 내용도 제안했는데 모두 안건으로 상정된다.

HYK파트너스는 사모펀드 HYK1호펀드를 통해 한진 지분을 9.79% 보유하고 있다.

HYK파트너스는 2020년 12월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제안’을 한진 이사회에 보낸데 이어 올해 2월에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주주제안을 주주총회 의안으로 상정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한진이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제안안건을 올리기로 함에 따라 HYK파트너스는 가처분신청을 취하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은 상정되지 않는다.

물류업계에서는 HYK파트너스가 지난해 말 조 부사장의 승진을 지목하며 재벌일가의 폐쇄적 경영을 감독하기 위해 주주제안을 한다고 밝힌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