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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3월 기업 동향과 전망-게임

이병욱 기자 wooklee@businesspost.co.kr 2021-03-10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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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연봉 올리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개발자 인력난에 시달리는 게임업계는 최근 우수 인재를 붙잡기 위해 잇따라 연봉인상 계획을 내놓고 있다.
 
[데스크리포트] 3월 기업 동향과 전망-게임
▲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왼쪽부터),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넥슨이 개발자 신입 초봉을 5천만 원으로 인상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크래프톤이 초봉 6천만 원 시대를 열었다. 

넥슨, 넷마블, 컴투스, 게임빌은 재직자들의 연봉도 800만 원씩 인상했다. 조이시티는 1천만 원, 크래프톤은 2천만 원을 올렸다 .

게임업계의 연봉 올리기 경쟁을 놓고 정보기술(IT)분야 인재 유치로 국내 게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자금여력이 없는 중소업체들의 인력 유출로 '기술 양극화'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대형게임사들은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산업 성장으로 현금을 쌓는 데 성공했다. 반면 중견, 중소개발사는 주요 쇼케이스와 게임 관련 행사가 연달아 취소되면서 해외진출과 유통 판로가 막혔다.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100인 이하 개발사 45개사 중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28%에 이르렀다. 5인 미만 전체 131개 게임개발 스튜디오 가운데 52.9%가 매출에 악영향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 엔씨소프트

넥슨과 넷마블의 파격적 임금인상 계획 발표에 이들과 함께 ‘빅3’로 꼽히는 엔씨소프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매년 3~4월에 신규 연봉을 책정해 4월부터 이를 적용해 왔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사상 최고치를 보인 데다 경쟁업체들이 대폭 임금을 끌어올리면서 연봉협상을 앞둔 직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2조4162억 원, 영업이익 8248억 원, 순이익 5866억 원을 냈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72%, 당기순이익은 63%나 증가했다.

엔씨소프트는 3월까지 직원 개인별로 성과급을 지급하고 이어 연봉책정을 마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에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트릭스터M’을 26일 출시한다.

이용자들은 26일 자정부터 모바일과 엔씨(NC)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PURPLE)’에서 트릭스터M을 플레이할 수 있다.

신작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H3’는 사전예약 특집 방송 ‘티키타구’를 선보이고 있다. ‘티키타구’는 KBO 리그 최고의 단짝 선수들이 출연해 본인들의 야구 경험과 게임 콘텐츠 체험 등 여러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송이다. 

3월2일 티징 영상 공개 이후 11일부터 25일까지 매주 목요일 6시 30분에 프로야구 H3 브랜드 사이트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 넥슨

넥슨은 모든 직원 연봉을 800만 원씩 인상하며 정보기술(IT)업계 연봉 인상 신호탄을 쐈는데 대규모 공개채용에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3년 만에 공채를 재개했는데 게임업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대규모 인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진행하는 신입·경력 공채에서 세자리수를 넘어서는 인원을 채용할 계획을 세웠다.

개발자 신업 사원 초봉을 5천 만원으로 인상할 정도로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넥슨은 각 부서에서 채용 희망 인원을 취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슨의 국내 직원 수는 2018년말 5125명이었으나 2020년 말 5107명으로 감소한 상황인데 3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올해 전 분야에서 신입·경력을 가리지 않고 채용한다.

◆ 넷마블

넷마블이 구로 신사옥 입주를 계기로 계열사들이 한데 모이게 된 만큼 시너지효과를 모색하고 있다. 

넷마블은 특히 올해 신작 출시에 집중하며 실적은 물론 영업이익률도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상반기 '제2의나라', 하반기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마블 퓨처 레볼루션' 등의 기대작들이 출시된다. 

아울러 '블레이드&소울'의 북미·유럽 서비스와 농구게임 'NBA 볼 스타즈'의 글로벌 출시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기대를 모으는 작품은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다. 4월에는 일본에서 같은 이름의 애니메이션도 방영돼 하반기 중 게임 출시를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넷마블이 이미 '세븐나이츠'와 '세븐나이츠2' 등 세븐나이츠 지식재산을 활용한 게임으로 잇따라 재미를 본 만큼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의 성과도 주목된다.

◆ 게임빌

게임빌이 신작 출시 및 기존 작품의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통해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게임빌은 올해 체질개선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게임빌은 3월에 신작 출시를 비롯해 기존 작품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특히 게임빌은 내년에 흥행 기대감이 높은 ‘월드 오브 제노니아’를 출시한다.

게임빌이 3월에 출시하는 신작은 ‘아르카나 택틱스:리볼버스’, ‘프로젝트 카스 고’다. 이 중 ‘아르카나 택틱스:리볼버스’는 9일 글로벌 출시됐다. 이 작품은 앞서 독특한 게임성으로 주목 받았던 ‘아르카나 택틱스’의 글로벌 버전이다.

프로젝트 카스 고는 23일 글로벌 출시가 예정돼 있다. 이 게임은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해 누적 700만 건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글로벌 히트 레이싱 '프로젝트 카스' 지식재산(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앞서 게임빌은 영국 유명 레이싱 게임사인 슬라이틀리 매드 스튜디오 협업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레이싱 게임의 경우 확고한 마니아 유저층이 많아 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빌은 카스 고의 흥행에 기대감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후 4월에는 ‘로엠’, 6월 랜덤 디펜스 게임 1개, 하반기 '프로젝트 C(가칭)', 'WD 프로젝트(가칭)' 등이 차례로 출시된다.

신작뿐만 아니라 기존 작품의 대규모 업데이트도 이뤄진다.

게임빌은 자체 지식재산을 활용한 야구 게임 '게임빌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에 다채로운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실시간 대전, 해피 위크엔드, 나만의 선수 개선, 서포트 스킬 추가 등을 개발 중이다. 이 중 실시간 대전 콘텐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 컴투스

야구계의 '풋볼 매니저'로 불리는 '아웃 오브 더 파크 베이스볼(OOTP)'이 3월에 출시된다.

OOTP의 개발사인 OOTP 디벨롭먼츠는 OOTP 22가 3월26일 스팀 등에 출시된다고 발표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사전구매를 진행 중이다.

OOTP 디벨롭먼츠에 따르면 올해 OOTP에는 다양한 개선점이 적용된다. 국내 팬들에게는 한국프로야구(KBO)가 더욱 정확한 선수 정보와 능력치로 제공된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OOTP 디벨롭먼츠는 OOTP22 출시에 앞서 게임에 대한 추가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하며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OOTP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방대한 선수·코치 데이터와 룰5드래프트, 여러 단계의 마이너리그 등 사실적인 야구 리그 시스템을 게임에 그대로 구현해 야구팬들 사이에서 호응이 높다.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한글 버전도 준비 중이다.

◆ 크래프톤

크래프톤이 인재 양성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한다.

올해 개발직군 연봉을 2천만 원, 비개발직군의 연봉을 1500만 원 인상한 데 이어 수백 명 수준의 공개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우수인재 영입을 위해 신입 대졸 초임의 경우 연봉을 개발직군 6천만 원, 비개발직군 5천만 원으로 각각 책정해 게임업계 최상위 수준의 기본급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게임 제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체계도 도입하는데 김창환 대표와 시니어 PD들이 직접 참여하는 'PD 양성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밖에 '챌린저스실'을 설립해 공식 프로젝트에 배정되지 않은 인재들이 스스로 프로젝트나 팀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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