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주가가 오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IT서비스 매출이 지난해 부진을 딛고 회복하고 있지만 물류부문 매출이 정체될 가능성이 크고 현재 순이익 규모도 기업가치를 뒷받침하기 부족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삼성SDS 목표주가 18만 원,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8일 삼성SDS 주가는 18만7천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권 연구원은 삼성SDS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실적에 받은 타격을 올해 점차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지연된 고객사의 IT인프라 투자 등 프로젝트가 올해 들어 재개되면서 스마트팩토리 등 첨단 솔루션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계열사를 제외한 대외고객사에서 삼성SDS가 올리는 매출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반기부터 물류부문 매출이 정체될 가능성은 실적에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권 연구원은 "삼성SDS가 4조2천억 원에 이르는 현금으로 외부투자를 통한 성장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바라봤다.
그러나 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순이익 대비 주가비율 등 지표를 볼 때 기업가치 측면에서 투자매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삼성SDS는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7160억 원, 영업이익 882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1.2% 증가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