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 변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
우리나라 부자들이 지난해에 부동산보다는 주식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8일 ‘부자와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 트렌드’를 발표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 12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부자(금융자산 10억 원이상 보유)와 대중부유층(금융자산 1억 원이상 10억 원미만 보유)의 자산관리 현황을 비교 분석했다.
부자의 53%, 대중부유층의 48%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 비중을 늘렸다고 응답했다.
올해 주식시장을 놓고 완만한 상승을 예상하는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부자는 34%, 대중부유층은 41%가 완만한 상승을 예상했다. 부자의 30%, 대중부유층의 33%는 주식시장이 현상태로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바라봤다.
부자와 대중부유층이 체감하고 있는 경기전망은 대체로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실물경기를 놓고 응답자의 61%가, 부동산 경기는 응답자의 52%가 앞으로 더 안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부정적 경기전망을 바탕으로 부자와 대중부유층의 절반 이상은 올해 ‘현재의 자산구성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
자산구성을 변경할 때에는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부동산 고액자산가(보유 부동산자산 50억 원 이상)의 29%는 부동산 비중을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부동산 관련 세금 부담이 늘어남에 따라 부동산자산에서 금융자산으로 자산을 조정하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수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부자들과 대중부유층들은 자산 리밸런싱의 관망세가 우세한 가운데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으로 관심이 옮겨온 경향이 있다”며 “단기금융상품과 예금의 비율을 일정 부분 유지하면서 국내 및 해외주식, 지수연계상품, 주식형 펀드 투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