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중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뒤 사망 사례와 백신 접종 사이 연관성이 있는지를 검토한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 사망했다고 신고된 11명 가운데 1차 검토가 끝난 8명은 백신 접종과 관련이 없다고 잠정결론을 냈다.
김중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장은 8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백신 접종 뒤 사망 사례 검토 결과를 발표하며 “조사대상 8건은 접종 후 급격히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3명은 아직 1차 검토가 끝나지 않았다.
피해조사반이 살핀 사망자 8명은 모두 평소 기저질환을 앓았던 요양병원 입원환자였다. 연령별로는 20대 1명, 50대 4명, 60대 2명이다.
특히 사망자들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동일한 제조번호를 지닌 백신을 맞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이 발생했는지 조사한 결과 중증반응 사례는 나타나지 않았다.
추진단은 이를 근거로 백신에 이상이 있거나 접종 과정에서 오류 가능성을 낮게 봤다. 사망자들이 앓고 있었던 기저질환이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유족의 동의를 얻어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김 반장은 “조사대상자 가운데 4명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해 추가 평가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진찰 과정과 기록 등 조금 미흡한 부분이 있어 조금 더 확실하게 하기 위해 부검을 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추진단은 앞으로 피해조사반을 정기적으로 열어 평가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앞서 7일 추진단은 소아청소년과·내과 등 임상 의사와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사망 사례 8건과 백신 접종 사이 인과관계를 분석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월8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도입과 안정적 예방접종을 위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