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멕시코공장의 초기 비용 증가로 지난해 4분기에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기아차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 6240억 원을 올려 시장기대치인 6940억 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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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
이 예상치는 3분기 영업이익 6780억 원보다 줄어드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기아차의 멕시코공장의 초기비용과 멕시코 페소 절하에 따른 손실을 원인으로 꼽았다.
최 연구원은 “멕시코공장은 5월에 가동이 예정돼 있는데 멕시코 공장의 초기 구축 비용, 생산직 교육 비용 등이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실적부터 반영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기아차가 쿼터 판매를 했던 멕시코에서 페소 절하에 따라 손실을 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또 신흥국의 경기 부진과 환율 약세, 주요 지역의 인센티브 증가가 기아차의 실적을 악화시켰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기아차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뚜렷한 영업이익 개선흐름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글로벌에서 스포티지와 K5의 신차효과를 본격 기대할 수 있는 2분기 이후 직전 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아차는 올해 1월 미국에서 K5를, 2~3월부터 스포티지 판매에 들어간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