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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배재훈 HMM 대표 연임, 스마트기술로 흑자기조 굳건히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1-03-08 15:2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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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이 사실상 연임에 성공하며 올해 HMM의 흑자기조를 이어가기 위해서 가상현실과 사물인터넷 등 스마트기술을 갖춘 선박운용시스템을 마련하고 보유선박의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8일 HMM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배 사장은 첨단 IT기술을 해운사업에 도입하고 균형 잡힌 선박 확충을 통해 글로벌 해운사들과 경쟁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Who]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6411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배재훈</a> HMM 대표 연임, 스마트기술로 흑자기조 굳건히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

배 사장은 최근 열린 HMM 경영진추천위원회에서 다음 최고경영자로 단독추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 사장의 추가임기는 1년으로 전해지는데 배 사장의 연임은 10일 HMM 이사회에서 의결된 뒤 이달 말 열릴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배 사장은 앞으로 임기 동안 HMM의 기술적 역량을 높이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 사장은 최근 한 강연에서 “HMM은 스마트선박기술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디지털 트윈’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사물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디지털 트윈이 개발되면 HMM은 선박이 항해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배 사장은 2020년 문을 연 HMM의 선박종합상황실 운영도 더 강화해 스마트시스템의 기초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첨단 IT기술이 접목된 선박종합상황실은 선박의 위치와 화물 적재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육상에서 바다 위에 떠있는 선박을 조종할 수도 있다.

배 사장은 앞선 강의에서 “종합상황실에 적용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기초해 폐쇄회로TV 영상과 음성을 효과적으로 수집하고 처리해 실시간 전송할 수 있는 기술까지 개발했다”며 “종합선박상황실과 함께 자율운항선박 개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배 사장은 선박종합상황실과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스마트선박 운영도 확대하기로 했다.

HMM이 지난해 인수한 2만4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12척은 모두 스마트기술이 적용된 선박이며 올해 인수할 1만6천TEU급 컨테이너 선박 8척도 스마트선박으로 파악된다.

배 사장은 HMM이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선박에도 스마트기술을 확대해 선박종합상황실에서 대부분의 선박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배 사장이 이처럼 첨단 IT기술을 해양운송에 이식하려는 까닭은 태풍과 같은 위기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처할 수 있고 운송의 정시성을 확보해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적의 항로를 파악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HMM은 지난해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투입과 해운동맹 가입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첨단기술이 접목되면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어 실적 증가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HMM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133억 원, 영업이익 9808억 원을 거뒀다. 2019년보다 매출은 16% 늘었고, 영업수지는 적자(-2997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배 사장은 HMM의 선박 구성도 다양화해 흑자기조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HMM은 2020년 4분기 기준으로 컨테이너선 65척(70만2589TEU), 유조선 9척(191만6584DWT), 건화물선 21척(216만5450DWT), 특수화물선 4척(12만78DWT)으로 선대를 꾸리고 있다. 

배 사장은 컨테이너선뿐만 아니라 유조선이나 건화물선 비중도 균형 있게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HMM은 최근 GS칼텍스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을 투입하는 10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런 움직임도 선박 구성의 다양화 일환으로 풀이된다.

해운업계에서는 배 사장이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확충과 더불어 스마트기술 접목과 선대 다양화를 통해 HMM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배재훈 사장은 지난해 HMM에 초대형 컨테이너선박 인수와 해운동맹 가입을 비롯한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흑자전환을 이뤘다”며 “HMM에 첨단기술이 도입되고 균형있는 선박 확충이 이뤄지면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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