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 미니LEDTV 'LG QNED' 8K 모델. < LG전자 > |
LG전자가 미니LEDTV 신제품 LG QNEDTV를 곧 시장에 선보인다. 기존 핵심제품인 올레드TV에 더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화질 면에서 강점을 갖춘 프리미엄 제품이 나오는 것이다.
TV업계 1위인 삼성전자도 최근 미니LEDTV를 내놓으며 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LG QNEDTV의 판매가 향후 프리미엄TV시장에서 올레드TV와 함께 LG전자의 입지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외국언론을 종합하면 LG전자는 이르면 5월 LG QNEDTV를 유럽 등 해외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이보다 빠른 4월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4K필름은 “LG전자의 새 액정 디스플레이(LCD)TV에는 혁신적 조명 기술이 탑재돼 기존 LCD기술의 단점을 없앨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니LEDTV는 LCDTV 조명으로 사용되는 발광 다이오드(LED)소자를 기존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대체한 제품을 말한다. LCDTV보다 훨씬 높은 명암비를 보여주는 등 장점이 많다.
그러면서도 가격은 올레드TV와 비교해 저렴하다. 4K필름에 따르면 LG QNEDTV 65인치 모델 가격은 최저 2500유로 수준으로 동급 올레드TV보다 200유로가량 낮다. 제품 크기가 커질수록 가격 차이는 더 커진다.
LG전자뿐 아니라 여러 기업들이 최근 미니LEDTV를 내놓고 있다. 앞서 TCL,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이 미니LEDTV를 출시했다.
특히 삼성전자가 미니LEDTV에 힘을 주고 있다. 기존 프리미엄 LCDTV 브랜드 QLEDTV에 이어 미니LEDTV ‘네오QLEDTV’ 제품군을 3일 출시했다. 네오QLEDTV를 통해 TV시장 매출 1위를 지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 네오QLEDTV와 LG QNEDTV가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나오는 만큼 두 제품군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에게 LG QNEDTV는 올레드TV와 함께 삼성전자에 맞서 프리미엄TV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신무기라는 의미가 있다.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0년 기준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TV시장에서 45.4% 점유율을 보이며 선두에 올랐다.
이는 QLEDTV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삼성전자 QLEDTV 판매량은 779만 대로 LG전자 올레드TV 판매량보다 3배 이상 많았다.
QLEDTV는 지난해 삼성전자 TV 매출의 35.5%를 차지해 삼성전자가 15년 연속 TV 매출 세계 1위를 지키는 데 톡톡히 기여하기도 했다.
LG QNEDTV가 QLEDTV, 네오QLEDTV 등을 상대로 얼마나 흥행할 수 있을지 TV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LG전자는 LG QNEDTV 판매와 함께 기존 주력제품 올레드TV 확대에도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올레드TV는 여러 가지 크기로 제품군이 다변화되고 가격도 지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21년형 올레드TV 가격은 지난해 신제품과 비교해 18% 정도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1년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제품으로 미니LEDTV를 출시해 신규 TV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함께 올레드TV 가격 인하 등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 QNEDTV와 삼성 네오QLEDTV 등 미니LEDTV는 기존 LCDTV와 비교해 상당한 화질 개선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LCDTV는 항상 화면에 조명이 비춰지기 때문에 순수한 검은색 표현이 어렵다. 밤하늘 영상을 예로 들면 달과 별 사이의 어두운 부분이 검은색이 아니라 짙은 회색으로 나타나곤 한다.
하지만 미니LEDTV는 LCDTV보다 선명한 밤하늘을 표현한다. 미세한 LED소자를 통해 화면의 작은 부분마다 조명 밝기를 조절함으로써 명암비를 대폭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 QNEDTV의 경우 86인치 제품을 기준으로 화면 2500여 개 부분을 세부적으로 조정해 높은 명암비를 구현한다.
LG전자는 지난해 12월 미니LEDTV 출시계획을 알리며 “신제품이 LCDTV의 단점을 대폭 업그레이드하며 프리미엄TV시장에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