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내리막길에서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하고 있다. 실적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긴축경영을 통해 삼성전자의 수익성을 개선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
|
|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 주가는 11일 전 거래일보다 1.62% 떨어진 115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다.삼성전자 주가는 10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1% 이상 떨어져 3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에는 지난해 4분기 부진했던 실적에 대한 실망과 올해 1분기 내놓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 잠정 영업이익 6조1천억 원을 거둬 시장 기대를 밑돌았는데 올해 1분기에 실적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계속 나오고 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세계시장에서 부품가격이 더 하락하고 TV 등 제품도 비수기에 접어들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5조3천억 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전망치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1분기 올린 영업이익보다도 11% 줄어드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신사업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하는 점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6’에 참석해 사물인터넷 기술과 헬스케어 제품 등 신사업 관련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신현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CES 2016에서 성장을 이끌 만한 확실한 승부수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성장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는 한 주가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은 달러 기준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불안한 사업환경에서도 전사적인 비용절감 노력으로 큰 폭의 하락은 피할 것”이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세계 경기 악화와 IT제품 수요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신사업 전략 변화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