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위축과 수출 감소 영향으로 국내총생산(GDP)과 국민총소득(GNI)이 모두 줄었다.
한국은행은 2020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1월 발표한 속보치와 비교해 증가율이 0.1%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다만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로 유지됐다.
제조업과 건설업, 서비스업과 농림어업이 모두 역성장하며 전체 국내총생산 하락을 이끌었다.
민간소비 역시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은 3만1755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과 비교해 1.1% 줄어들며 2년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 국민총소득은 2017년 3만 달러 시대를 연 뒤 4년 연속으로 3만 달러를 웃돌았다.
그러나 경제성장률이 점차 낮아지고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충격으로 소비 위축과 수출 감소가 본격화되며 국민총소득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승철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실질 국내총생산이 역성장한 데다 환율이 상승하면서 결과적으로 1인당 소득이 줄었다"며 "세계 주요 국가들도 실질 경제성장률이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비슷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