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세균 국무총리가 만65세 이상 고령층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다시 검토하도록 지시했다.
정세균 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새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되고 여러 나라에서 접종 연령 제한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질병관리청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통해 이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다시 한 번 모아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65세 이상 고령층에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던 스코틀랜드에서는 조사결과 80%에 이르는 입원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독일은 65세 이상으로 접종대상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프랑스는 74세까지 접종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연구결과 부족을 이유로 만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유보했다.
정 총리는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일하지도 않는 재단 이사장 가족이 '새치기' 접종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라면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백신 접종 순서는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과학과 사실에 근거해 정해진 사회적 약속인데 사회적 신뢰를 저버리고 갈등을 야기하는 이러한 행위를 정부는 묵과할 수 없다"며 "방역당국은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히고 가능한 모든 제재수단을 검토해서 엄정 조치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각종 사업장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특히 3밀 환경에서 같이 일하고 숙식까지 함께하는 외국인 밀집사업장에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어제 동두천에서는 정부의 선제검사 과정에서 80여명의 외국인이 한꺼번에 확진되기도 했다"고 우려했다.
그는 "위기상황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방역당국은 관계부처, 지자체와 협력해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을 대상으로 선제검사를 한층 강화하고 방역수칙이 현장에서 철저히 지켜지도록 조치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