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3거래일째 떨어졌다.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부각되면서 원유시장에서 공급과잉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46%(0.89달러) 내린 59.7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55%(0.99달러) 하락한 6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의 회의를 앞두고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OPEC+가 이번 회의에서 기존의 원유 감산규모를 축소하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OPEC+는 이번 회의에서 산유량정책 권고안을 논의한 뒤 4일 확정한다.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OPEC+는 4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평균 50만 배럴 늘리는 권고안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4월부터 자발적 감산을 중단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월과 3월 하루 평균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시행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을 멈추면 4월부터는 하루에 원유 공급이 150만 배럴 늘어나는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