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농심은 올해 들어 주요 원재료 가격 급등에 따라 원가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농심 목표주가 낮아져, "라면 원재료 가격 급등해 원가부담 안아"

▲ 박준 농심 대표이사 부회장.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3일 농심 목표주가를 기존 45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일 농심 주가는 27만5천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농심의 라면 수출액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해보다 10% 정도 증가할 것이다”며 “다만 라면 매입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소맥분, 팜유 가격이 최근 급상승해 원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파악했다.

농심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900억 원, 영업이익 118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6% 감소하는 것이다.

올해 농심의 국내 라면 매출은 지난해보다 4%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국내 라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라면 수출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라면 원재료인 소맥분과 팜유 가격이 최근 1년 사이 각각 18%, 37%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부진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의 중국, 북미, 일본 법인도 매출은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중국과, 북미, 일본에서는 라면이 주식보다는 부식에 가깝고 2020년을 계기로 한국 라면을 경험한 소비자 수가 증가해 잠재적 구매자가 늘 수 있다”며 “농심은 올해 성장의 기로에 놓여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