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1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사용량 기준 점유율 순위. < SNE리서치 > |
LG에너지솔루션이 2021년 1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점유율 2위에 올랐다.
2일 배터리시장 분석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1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13.7GWh로 집계됐다. 2020년 1월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주요 시장들이 모두 성장한 상황에서 특히 중국시장이 3배 넘게 팽창하면서 전체 시장 증가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ATL과 BYD, CALB 등 중국계 배터리 제조사들이 중국시장 성장에 힘입어 사용량 급증세를 보이며 점유율도 높아졌다.
중국 CATL은 2021년 1월 배터리 사용량 4.3GWh로 집계됐으며 2020년 1월 사용량보다 166.2% 급증했다. 2021년 1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점유율 31.2%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1월 배터리 사용량은 2.5GWh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50.6%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와 모델Y(중국산), 폴크스바겐 ID.3 등의 판매 증가로 사용량이 늘었다.
다만 2021년 1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에서 18.5% 점유율로 2위에 오르며 중국 CATL에 1위를 내줬다. LG에너지솔루션의 2020년 연간 점유율은 23.9%로 1위였다.
2021년 1월 3위는 15.6% 점유율의 일본 파나소닉, 4위는 8.9%의 중국 BYD가 각각 올랐다.
삼성SDI는 4.8% 점유율로 5위에 올랐다. 2020년 연간 순위 4위보다는 한 계단 내려갔다.
삼성SDI의 2021년 1월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0.7GWh로 2020년 1월보다 18.6% 늘었다. 아우디 E-트론 EV, 피아트 500 등 전기차의 판매가 늘어난 덕을 봤다.
중국 CALB가 점유율 4.1%를 차지하며 삼성SDI를 이어 6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은 3.9% 점유율로 7위에 올랐다. 2020년 연간순위보다 1월에 한 계단 하락했다.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2020년 1월보다 68.5% 급증한 0.5GWh였다.
기아 니로EV와 메르세데스 벤츠 GLE PHEV 등의 판매 호조가 사용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한국 배터리3사의 2021년 1월 시장 점유율 합계는 27.2%로 나타났다. 2020년 연간 기준 점유율과 비교해 9%포인트 낮아졌다.
SNE리서치는 “2020년까지 이어져오던 한국계 배터리사들의 약진이 2021년 들어 중국계 회사들의 공세에 약간 주춤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일본계 파나소닉도 테슬라 물량에 힘입어 당분간은 건재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 중국계와 일본계를 비롯한 글로벌 경쟁사들의 공세에 맞서 기반 경쟁력을 확충하고 시장전략을 다시 새롭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