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은 2020년 11월(3.9%)->2020년 12월(12.4%)->2021년 1월(11.4%)에 이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조업일수는 설 연휴로 지난해 2월보다 3일 적었음에도 수출은 증가한 것이다.
조업일수와 무관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9800만 달러로 2020년 2분기 대비 26.4% 상승했다. 이는 2015년 21억8천만 달러(3위), 2018년 22억8천만 달러(2위)에 이어 2월 수출액 가운데 역대 1위 실적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설연휴로 조업일수가 부족한 상태에서도 수출이 증가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수출활동이 그만큼 활발하다는 의미”라며 “총수출과 하루 평균 수출의 동시 증가는 수출 호황기였던 2017~2018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 수출 호조와 단가 인상, 자동차, 바이오 등 국내 수출품목의 고른 성장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주요 15대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2월보다 13.2% 오른 83억7천억 달러였다. 이는 8개월 연속 증가세로 역대 2월 성적으로 2번째로 많았다.
자동차 수출은 47%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이 2개월 연속 40% 이상 증가세를 보인 것은 10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석유화학 수출은 22.4%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석유제품 수출은 15.2% 감소했다
바이오헬스는 진단키트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액이 62.5% 늘어난 5억8천만 달러였다. 이는 18개월 연속 증가세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9.1% 늘어 5개월 연속 증가했다. 무선통신기기(10.3%), 가전(13.3%), 2차전지(10.1%)도 수출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26.5%), 미국(7.9%), 유럽(48.2%) 등 3대 시장 수출에서 모두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액은 421억500만 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13.9% 늘었다. 수입액이 두자릿수 증가를 보인 것은 2019년 이후 처음이다. 무역수지는 27억7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가공단계별로 보면 중간재와 자본재의 수입 증가분이 2월 총 증가분의 93%를 차지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세계 경기와 교역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통상환경 변화에 관한 불확실성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3월에는 제4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통해 확실한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