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팔리 미국 포드 CEO가 미국의 전기차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봤다.
시장 조사기관 울프리서치가 24일 주관한 콘퍼런스에서 팔리 CEO가 “미국에서 전기차배터리를 대규모로 생산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이와 관련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팔리 CEO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완성차 생산 차질을 예로 들며 “주요 부품의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은 너무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 자체생산 확대는) 거대하고 다양한 솔루션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미국시장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더 많은 인소싱(자체생산)을 통해 노동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팔리 CEO가 포드의 전기차배터리 조달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 내 배터리 생산 확대를 언급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포드는 다양한 라인업의 전기차를 출시하기 위해 2025년까지 220억 달러(24조 원가량)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2022년 출시하는 전기 픽업트럭 F-150에는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조지아 배터리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했다.
앞서 10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승소 판결을 내렸다. 앞으로 10년 동안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이 만든 배터리 및 부품의 수입이 금지된다.
국제무역위는 다만 포드 F-150에 쓰일 배터리와 관련해서는 수입 금지조치 시행을 4년 유예했다.
팔리 CEO는 판결 뒤 트위터에서 “두 회사의 합의가 미국 제조사들과 노동자들에 최선의 방향”이라며 합의를 촉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