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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가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2016'에서 인텔의 자율주행기술을 적용한 전동스쿠터를 공개했다. |
인텔과 아마존 등이 사물인터넷 기기에 탑재되는 반도체 시장의 공략에 나서고 있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부문 사장은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경쟁자를 만나게 됐다.
◆ 인텔 아마존, 사물인터넷 반도체 확대
경제전문지 포천은 7일 “인텔이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성장을 노리고 있다”며 “PC 이후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사물인터넷 반도체모듈 ‘큐리’를 올해 1분기에 출시한다.
큐리는 중앙처리장치와 램, 낸드플래시와 통신칩 등을 통합한 소형 반도체모듈로 웨어러블기기와 드론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 기기에 탑재된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6일 미국 가전전시회 ‘CES2016’에서 “큐리는 웨어러블 기기부터 게임 분야에 이르기까지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며 “1분기 안에 10달러 미만의 가격으로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큐리를 자동차용 반도체시장에서도 활용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인텔은 CES2016에서 사물인터넷 반도체모듈과 자체개발한 센서 카메라 ‘리얼센스’를 드론과 전동스쿠터, 스노보드 등에 적용해 구현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인텔이 CES에서 새로 선보인 기술들은 사실상 자동차 분야로의 진출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성장이 기대되는 자동차시장에서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마존도 최근 자체 사물인터넷 플랫폼 ‘아마존웹서비스 IoT’를 공개한 데 이어 사물인터넷 반도체 개발에 뛰어들었다.
아마존은 지난해 초 인수한 반도체기업 안나푸르나랩을 통해 ‘알파인’이라 이름붙인 사물인터넷 반도체 제품을 내놓고 고객사를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는 아마존이 인텔과 달리 저가 사물인터넷 제품과 서버 등에 사물인터넷 반도체를 공급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 아틱과 스마트싱즈 연계해 시장 확대
삼성전자는 연말 조직개편에서 DS부문 산하에 ‘IoT사업화팀’을 신설하고 사물인터넷 반도체 연구개발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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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겸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 |
그러나 인텔과 아마존도 사물인터넷 반도체 사업을 확대하면서 삼성전자는 시장을 선점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김기남 사장은 인텔의 큐리와 유사한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반도체모듈 ‘아틱’을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김 사장은 아틱을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스마트싱즈’와 연계해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한다.
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즈 CEO는 “삼성전자의 아틱과 연계한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아틱을 탑재한 제품을 스마트싱즈 플랫폼 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얼리스트는 “2019년까지 예상되는 반도체 수요증가에서 사물인터넷 반도체가 34%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에 모두 주력해 확실한 생태계를 갖추는 반도체기업만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