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이 처음으로 출하돼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위탁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75만 명분(150만 회분) 가운데 첫 물량이 24일 오전 출하돼 경기도 이천 물류센터로 이송된다.
▲ 19일 오후 대구 북구보건소에서 진행된 백신 수송 훈련 모습. <연합뉴스> |
이날 첫 출하된 물량은 전국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가 접종받을 물량이다.
이천 물류센터에 도착한 백신은 25일부터 전국의 보건소와 요양병원으로 운송된다. 다만 울릉도지역은 26일에 백신이 도착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한다.
현재까지 접종을 희망한 대상자는 요양병원의 18만6659명, 노인요양시설과 정신요양·재활시설의 10만2612명 등 모두 28만9천여 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도착하면 백신 접종은 신속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의사가 상시근무하는 요양병원에서는 도착한 백신을 확인한 뒤 5일 이내 1차 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사가 상시근무하지 않는 노인요양시설과 정신요양·재활시설은 보건소 방문팀이나 이런 시설과 계약된 의사가 방문해 정해진 일정에 따라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은 두 차례 접종을 받아야 한다.
정부는 1차 접종은 2월과 3월, 2차 접종은 4월과 5월에 각각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부는 요양병원 다음으로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등의 백신 접종도 추진한다.
18일부터 백신 접종 대상자를 확인하고 접종 동의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3월 안에 상급종합병원이나 종합병원,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 간호사, 약사, 의료기사 등 보건의료인 35만4039명과 119구급대, 역학조사관, 검역요원 등 7만8513명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27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되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빠르면 26일 낮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26일 도착 예정인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물량은 코백스와 계약한 1천만 명분 가운데 5만8500명분(11만7천 회분)이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27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과, 중증환자 치료병상,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5만5천 명이 접종한다. 백신 접종 장소는 국립중앙의료원의 코로나19 임시 격리치료병동에 설치된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시작으로 전국 접종센터로 확대된다.
정부는 백신 접종을 앞두고 주의사항과 안전성 등 관련 정보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정은경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과 최원석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김중곤 서울의료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등은 24일 오후 열리는 설명회에서 백신 접종 이전 알아야할 점과 해외 이상반응 사례 등을 안내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