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중간간부급 인사를 두고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과 충분히 소통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업무보고에서 신 수석과 검찰 중간간부급 인사 협의를 거쳤느냐는 의원들 질문에 "내 판단으로는 충분한 소통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든 대검이든 충분한 소통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신 수석과 주말에 직접 만났거나 소통했는지 묻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물음에 "확인해드리기 어렵다"며 "구체적인 채널을 말할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
신 수석은 7일 단행된 검사장급 인사 과정에서 법무부와 이견을 보인 뒤 사의를 표명했다. 신 수석은 18~19일 이틀간 휴가를 다녀온 뒤 22일 출근해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했다. 사실상 사의를 철회한 것이다.
박 장관은 "(신 수석과) 개인적인 관계가 있지만 인사와 결부시켜 얘기할 성질은 못된다"며 "저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법무 참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며 이러한 차원에서 이번 인사에 임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법무부는 2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어 검찰 차장 및 부장급 중간간부의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하고 중간간부급 검사 18명의 전보인사를 실시했다.
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없이 고위간부급 인사를 발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인사 과정을 소상히 말씀드리지 못한다"며 "청와대 발표로 갈음한다"고 대답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