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개최한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참석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국회방송>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화학물질을 다루는 등 위험한 작업을 외주로 돌리지 않고 LG디스플레이 자체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정호영 사장은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개최한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서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질의와 관련해 “위험물질과 관련된 작업에 있어 직접적 통제와 위험관리를 위해 위험작업을 직접 수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위험의 외주화’와는 180도 다른 개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LG디스플레이에서 잊어버릴 만하면 사고가 난다”며 돈이 안 된다거나 위험한 부분은 무조건 하청을 줘서 사고가 발생하는 것이다”고 따졌다.
앞서 1월13일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에서는 화학물질 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 유출사고로 협력사 노동자 2명을 포함해 6명이 부상을 당했다. 파주사업장은 2015년 1월 질소가스 누출로 사망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LG디스플레이 구미사업장도 화학물질 누출사고를 겪었다.
임 의원은 LG디스플레이가 위험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위험작업허가서가 아니라 일반작업허가서를 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봤다.
정 사장은 “실제 작업 범위에 위험물질이 흐르는 배관을 해체하는 작업이 포함돼 있었느냐에 관해 더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작업허가서상으로는 위험물질 배관 해체작업이 당일 작업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
정 사장은 “구체적 자초지종을 떠나 사고에 관해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