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종식되기 시작하면서 단기적으로 씨젠의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씨젠 목표주가를 기존 37만 원에서 31만5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8일 씨젠 주가는 18만1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 연구원은 "미국 기준으로 2020년 10월 중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서서히 종식될 것"라며 "확진자 수 감소 추세가 2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1분기 씨젠의 매출액은 2020년 4분기와 비교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젠의 2021년 1분기 매출액은 3738억 원에 이르러 2020년 4분기와 비교해 15.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2월17일(현지시각) 기준으로 7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가 7만7700 명으로 집계돼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다. 미국의 일일 확진자 수는 최대 30만 명이었다. 씨젠의 주요 수출지역인 유럽이나 남미지역에서도 확진자 감소추세에 들어갔다.
다만 선 연구원은 씨젠이 새로운 유형의 진단키트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씨젠은 2월 초에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브라질에서 발생한 신종 변이 등 4가지 바이러스의 감염 여부를 한 번의 검사로 알아내는 멀티플렉스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코로나19 타액 진단키트도 개발했다. 이번 키트는 기존 비인두도말법(코에 면봉을 밀어 넣어 검체를 채취하는 방법)과 비교해 약 96% 정확도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선 연구원은 "코로나19 진단이 점점 광범위하게 실시되고 의심자가 집에서도 손쉽게 검체를 채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는 씨젠의 지속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씨젠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4233억 원, 영업이익 882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잠정 실적치와 비교해 매출은 26.49%, 영업이익은 61.98%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