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의 일부를 매각한다.
한화테크윈은 5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식 487만3756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방식으로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처분일은 6일이며 예상 처분금액은 3758억 원이다.
|
|
|
▲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 |
한화테크윈은 “글로벌 항공방산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재원 마련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화테크윈은 기존 주력사업인 엔진부품 사업확대에 지분 처분 자금을 사용하기로 했다.
한화테크윈은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블록딜이 완료되면 한화테크윈의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은 4.99%로 떨어진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지분 26.75%)는 올해 한국항공우주산업 매각을 추진하려고 한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지분가치는 약 2조 원이다.
두산그룹도 보유지분(5%)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 방산업계 매출 1위인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한화테크윈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절반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한국항공우주산업 인수 대상자를 찾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12월 한화종합화학 지분 전량을 매각해 4418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한국항공우주산업 지분매각까지 한달 만에 자산처분으로 8천억 원이 넘는 금액을 손에 넣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