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에 인공지능 기능을 결합해 개발한 반도체 신제품 'HBM-PIM'. <삼성전자> |
삼성전자가 메모리반도체에 인공지능 기능을 결합한 새로운 반도체를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 'HBM2 아쿠아볼트’에 인공지능 엔진을 탑재한 ‘HBM-PIM(Processing-in-Memory, 메모리 내부 연산)’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PIM은 메모리반도체 내부에 연산작업을 위한 프로세서 기능을 더한 융합기술을 말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인공지능 시스템에 HBM-PIM을 탑재하면 기존 HBM2 아쿠아볼트를 이용했을 때와 비교해 성능은 2배 이상 높아지고 작동에 필요한 시스템 에너지는 70% 이상 줄어든다.
기존 HBM을 이용하던 고객사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바꾸지 않아도 HBM-PIM을 통해 인공지능 가속기(인공지능을 실행하기 위한 전용 하드웨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안에 여러 고객사를 통해 HBM-PIM 기반 인공지능 가속기 테스트를 마치기로 했다.
향후 고객사들과 PIM 플랫폼의 표준화와 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광일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장 전무는 “HBM-PIM은 인공지능 가속기의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업계 최초의 인공지능 맞춤형 PIM 솔루션”이라며 “삼성전자는 고객사들과 지속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PIM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