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자율주행전기차 생산을 위해 완성차업체들과 마치 연애하듯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연구원을 인용해 애플이 전기차 협력사를 고르는 과정에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현대차와 전기차 생산 논의를 하다가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닛산 역시 애플카 생산에 관심을 나타냈으나 애플과 시각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아이브스 연구원은 “애플카와 관련한 소문들은 애플이 전기차 분야에서 데이트 게임(Date Game)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바라봤다.
그는 “현상황에서 문제는 애플의 전기차시장 진출 여부가 아니라 시기”라며 3~6개월 이내에 애플이 전략적 전기차 협력을 발표할 가능성이 85% 이상이라는 기존의 시각을 유지했다.
아이브스 연구원은 GM, 포드 등이 전기차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조 바이든 행정부가 친환경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애플이 전기차시장에 뛰어들 적기라고 판단했다.
그는 현대차, 테슬라, 포드, 니오, 폴크스바겐 등 기존 업체들과 협력이 성공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면서 현대차와 폭스바겐을 이상적 파트너로 지목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보유했고 폴크스바겐은 모듈식 전기구동 매트릭스(Modular Electric Drive Matrix)가 있기 때문이다.
아이브스 연구원은 “적합한 파트너를 찾는다면 애플은 전기차산업의 주도권을 잡게 된다”며 “2024년까지 애플카가 출시되면 테슬라, GM, 포드의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