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16일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15일 화상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한국의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인도의 세룸인스티튜트(SII)가 위탁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각각 긴급사용 목록에 올렸다고 밝혔다.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같은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있지만 다른 공장에서 만들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검토와 승인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승인은 세계보건기구가 각각의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로부터 관련 서류를 받은 지 불과 4주 이내에 완료됐다"며 "세계보건기구의 긴급사용 목록은 코로나19 백신의 품질과 안전, 효능을 평가하고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계보건기구의 승인으로 코로나19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배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백스 퍼실리티는 올해 상반기 안에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3억3600만 회분을 코백스 퍼실리티 가입국에 전달하기로 했다.
이번 세계보건기구의 승인은 2020년 12월31일에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에 이어 두 번째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