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주식 중립의견이 유지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국제선 항공 수요가 회복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하향에 따라 국내선 항공 수요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제주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1만7천 원에서 2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15일 제주항공 주가는 2만1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만큼 2020년 4분기 국제선 승객 수가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99.7%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데다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해 올해 1분기에도 국제선 수요가 회복되기는 사실상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한국과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고 집단면역이 형성되면 올해 안에 국제선 수요가 회복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특히 국내선은 최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에 따라 수요가 곧바로 반등할 가능성도 크다.
박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올해도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이 어렵겠지만 내년 시황 회복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기간산업 안정기금 지원으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하게 될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제주항공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762억 원, 영업손실 1695억 원을 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과 비교해 매출은 26.3% 늘고 영업손실은 49.5% 줄어드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