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한진칼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등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요구한다.
산업은행은 3월로 예정된 한진칼 정기주총에서 주주제안권을 행사하기 위해 주주제안을 발송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진칼을 대상으로 보낸 주주제안의 뼈대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를 위한 정관변경이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사회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진칼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경영 강화를 위한 ESG경영위원회 설치도 제안에 포함됐다.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 및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이사회 이사 전원을 같은 성별로 구성해서는 안된다는 요구도 들어 있다.
산업은행은 "한진칼 주주로서 건전경영 및 윤리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주주제안을 보냈다"며 "기존에 다른 주주들도 제안해 왔던 안건"이라고 밝혔다.
한진칼은 지난해 산업은행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산업은행이 지분 약 10.7%를 보유하도록 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항공산업 경쟁력 제고 등을 목적으로 주주의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