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이 겨울철에 전기차로 장거리운전을 할 때 평소보다 전비(연비)가 줄어드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10일 내놓은 ‘설 연휴 장거리운전 안전대책 연구’에 따르면 겨울철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의 연비가 33% 높아지는 것과 반대로 전기차의 전비는 2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는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도심주행에서는 전비가 좋지만 고속도로 주행에서는 전비가 오히려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해상은 소나타와 아이오닉으로 현장실험을 진행했다.
소나타는 도심에서 1리터당 11.7km, 고속도로에서 1리터당 15.6km의 연비를, 아이오닉은 1번 충전했을 때 도심에서 203km, 고속도로에서 154km의 전비를 보였다.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전기차 운전자 150명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겨울철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면 평소보다 주행거리가 33.4%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설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전을 위해 20분 이상 대기하는 비율은 73.9%로 평소보다 21.4%포인트 높았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전기차로 설 연휴 장거리 운전을 할 때 평소보다 주행성능이 20~30% 감소할 것을 고려해 충전 위치를 미리 계획하고 안전운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